지난 100년 가까이 동안 나라의 힘과 권력을 좌지우지하며
그로부터 보통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
특권을 향유하고 그런 혜택을 물려주며 살던 패거리들,
그들이 그 모든 특혜를 빼앗길 상황에 처했을 때,
자기를 지키기 위해 헌법수호와 국민의 뜻이라는 이름 아래
드러나는 익숙한 모습이다.
"2004년 3월 12일 11시 55분 : 재적 271명 중 193명 찬성"
으로 나타났던 그 악마의 얼굴을
오늘도 보고 있다.
대한민국의 교회 안에 흐릿한 미소를 띠고 있는 그 모습을 본다,
그리고 그 모습을 내 안에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
오늘 내가 보고 있는 저 악마의 등뒤에 숨겨진
약한 자들의 눈물이 흐르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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